당뇨병이 있으면 임플란트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뇨병 자체가 절대적인 금기사항은 아니며, 현재 혈당이 얼마나 조절되고 있는지와 구강 상태, 전신 건강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인공 치근을 식립한 뒤 뼈와 결합하는 골유착 과정이 중요하다. 당화혈색소(HbA1c)는 최근 약 2~3개월간 평균 혈당 조절 상태를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치과의사협회는 혈당이 잘 조절된 당뇨 환자는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조절이 불량하면 골유착이 늦어지거나 실패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안내한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뼈 생성 세포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최종당화산물(AGEs)이 축적돼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혈관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줄어 상처 회복이 늦어지고 감염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치료 전에는 내과 진료를 통해 혈당과 병력, 합병증, 복용 약물을 확인해야 한다.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변경하지 말고, 필요한 경우 처방의와 치과의가 협의해 치료 계획을 정해야 한다.
최근에는 3D CT 가이드와 디지털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식립 위치와 수술 범위를 계획하는 방식도 사용된다. 다만 적용 방법은 잇몸뼈와 구강 구조, 전신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식립 후에도 혈당 관리와 구강 위생, 정기적인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환자 상태에 따라 3~6개월 간격으로 잇몸과 잇몸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데이치과 김진환 대표원장은 “혈당 조절이 미흡한 경우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하기보다 치과와 내과의 협진을 통해 혈당을 먼저 관리한 뒤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며 “환자 본인의 혈당 관리와 정기적인 구강 검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